<p></p><br /><br />사실만 짚어드리는 팩트맨입니다. <br> <br>탈북자 출신으로 첫 지역구 국회의원이 된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, 신변 위협 때문에 '태구민'으로 개명해 총선을 치룬 뒤, <br>당선 후 다시 본명인 태영호로 재개명 절차를 마쳤는데요. <br> <br>몇 번이고 이름을 바꿀 수 있는건지 기준은 뭔지 따져보겠습니다. <br><br>경운기, 송아지, <br>김하녀, 조지나… <br> <br>법원에서 공개한 실제 개명 신청자들의 이름입니다. <br> <br>출생 신고서에 이름을 잘못 기록했거나 놀림감이 되는 등 개명의 이유, 다양한데요. <br> <br>우리나라는, 2005년 개인의 행복추구권을 위해 개명의 사유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에 따라 개명 신청이 크게 늘기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2015년 조사 기준 매년 15만 명, 하루 4백 명꼴로 이름을 바꿨는데 <br> <br>국정농단사건 당시, 이들 가족의 개명도 화제였죠. <br><br>[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] (지난 2016년) <br>"개명을 언제 했습니까?" <br><br>[장시호] <br>"네?" <br><br>[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] <br>"왜 개명을 했죠?" <br><br>[장시호] <br>"제가 몸이 너무 많이 아파서…" <br> <br>최근 법원의 개명 허가율도 크게 늘어 90%를 넘는데요. <br> <br>다만, 이름을 바꿔 범죄를 은폐하려하는 등의 경우는 가려내야겠죠. <br> <br>그래서 범죄 경력, 세금 미납 등이 있으면 개명, 불허될 수 있습니다. <br> <br>그렇다면 범죄 이용 목적 등만 없으면 몇 번이고 이름을 바꿀 수 있을까요? <br> <br>횟수는 제한 없지만 조건이 까다롭습니다.<br> <br>태영호 당선인처럼 부득이하게 본명을 쓰지 못 했던 경우가 아니라면 개명 전 이름으로 되돌리거나, 짧은 기간 또 다시 바꾸는 건 어려운데요. <br><br>이름 때문에 생활에 지장이 있는 등 그만한 사정이 있어야 이름 바꿀 수 있습니다. <br> <br>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에 제보 부탁드립니다. <br><br>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 with@donga.com <br>연출·편집:황진선 PD <br>구성: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:전유근, 유건수 디자이너
